어릴 적 부모님은 항상 “약은 몸을 치료하고, 태도는 신뢰를 지킨다”는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작은 실수도 반복되지 않도록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며 자라왔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과학실험에서 항상 실험노트를 가장 꼼꼼히 작성해 담당 선생님께 “책임감이 있는 친구”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하며, 저는 단순한 이론 암기를 넘어 약의 기전, 부작용, 사회적 영향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졸업 논문으로는 ‘고령자 약물 복용 오류 예방 가이드라인 분석’을 주제로 연구했고, 지역 보건소 실습을 통해 실제 약품 관리와 민원 대응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학창시절의 경험은 단순한 약학 지식 이상의 실무 이해와 책임감을 갖춘 약사 공무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입니다. 약물은 작은 차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제 성향은 약무직 업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조제 실습 중에는 ‘약물 상호작용 체크리스트’를 따로 만들어 확인하며 실수를 예방했고, 동기들과의 팀 프로젝트에서도 문서의 정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자주 맡았습니다.

반면, 신중함이 때때로 의사 결정이 늦어지는 단점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약국 실습과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빠른 판단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순위별 대응 연습을 하며 점차 보완해 나갔습니다.

지금의 저는 정확성과 유연성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는 준비된 약사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지역 보건소에서 실습을 하며, 단순한 약 조제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복약지도, 약물 안전 교육, 마약류 점검 등 공공 보건에 깊이 관여하는 약사 공무원의 역할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때 저는 “약사로서의 전문성 + 행정적 책임감”을 함께 갖춘 공무원이야말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전문가임을 느꼈습니다.

약무직 공무원은 의약품의 안전 관리뿐 아니라 불법 유통 방지, 재난 대비 의약품 비축,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 등 다양한 공공 역할을 수행합니다.
저는 공직에 들어가면 의약품 유통 안전망 구축과 고위험 약물에 대한 지역 교육 강화 등 실질적 건강정책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국민이 안심하고 약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무에 강한 공무원이자, 정책을 이해하는 약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재학 중 치매 예방 캠페인과 노인 복약지도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특히 노인 대상 복약지도를 하며 약 복용 오류, 중복 처방, 복용 시간 미준수 등의 실태를 직접 목격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안내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어르신 중 한 분은 복약 시간표를 손글씨로 적은 저의 안내표를 보고 “이렇게 설명해준 약사는 처음”이라며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약사로서 지식뿐만 아니라 소통력과 공감력 또한 중요한 자질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지 봉사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에서의 실무 대응 역량과 국민과의 연결 능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약무직 공무원이 되어, 현장에서의 감수성과 정책 실행력 모두를 갖추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