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는 지방 소방서에서 구조대원으로 근무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재해나 화재 같은 사건에 대해 듣고 자라며, ‘사고를 예방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영웅’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여름 폭우로 집 앞 하천이 범람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소방대원들이 하천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대피 안내를 하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경험은 제가 재난 대응 및 방재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탐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대학교에서는 도시계획과 재난안전관리 수업을 수강하며 재난예방 정책과 도시 설계의 연관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 환경은 공공의 안전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저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태도입니다. 군 복무 중에는 통신병으로 근무하며, 야간 통신 장애 상황에서 즉각 보고하고 대체 통신망으로 전환해 부대 지휘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상급자로부터 “너무 침착해서 당황스러웠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재난 대응 업무에서 필수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단점은 일을 시작할 때 다소 신중함이 지나쳐 초기 추진력이 부족할 때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대학 팀 프로젝트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정 관리 앱을 활용하여 시간 관리를 개선하며 이 단점을 많이 보완하고 있습니다.

제 생활신조는 “정확하게, 빠르게, 그리고 끝까지”입니다.
재난 현장은 ‘실수’와 ‘망설임’이 피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저는 일을 시작하면 정보를 정확히 판단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 실천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갖추려 노력합니다.

또한, 저는 공직자는 국민의 생명을 다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윤리와 책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을 최우선에 두고, 내가 하는 작은 판단 하나가 한 사람의 생명과 재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재난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고, 가장 늦게까지 복구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재난관리학과 전공 교과목을 수강하며 ‘생활형 재난’에 대한 연구 발표를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방재 인프라 차이, 민간 시설의 대응 역량 미비 등을 체감하며, 현장의 실무자로서 개선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후에는 먼저 재난 예경보 시스템 운영과 위험요소 사전 제거 업무를 맡아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 안전계획 수립이나 자연재해 위험지역 분석 체계 개선 등 정책적 기획 업무에도 기여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수치가 아닌 삶의 질로 바꾸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