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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합격자소서] ② 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대입합격자소서] ② 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안녕하세요, 자소서 첨삭 탑티어입니다.
두 번째 서울대 학종 합격 자소서입니다.
대입수시 자소서를 작성하는 많은 수험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합격 자소서의 출처는 서울대학교 입학처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입니다. 고객의 자소서를 임의로 공개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 자기소개서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 학업노력 및 학습경험
타원이란 찌그러진 원인 줄로만 알았는데 1학년 과학 시간에 타원의 정의를 접했습니다. 원처럼 타원도 방정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정의를 기반으로 타원의 방정식을 스스로 만들었고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하며 타원의 방정식을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2학년 때 케플러 법칙을 배우면서 우주를 좌표평면으로 하여 지구가 움직이는 경로를 수치화한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을 한 초점으로 두고 초점 사이와 장축, 단축의 거리를 구하기 위해 과학적 용어들의 정의를 찾아봤습니다. 지구 타원 방정식 하나를 도출하는 데에 다양한 정의들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복잡한 계산들이 오히려 저를 신나게 했습니다. 후에 다른 행성들의 타원 방정식을 도출해내며 하나의 태양계 방정식을 만들었고 그 과정 속 기쁨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수학은 같은 내용이 반복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이 마치 원주율처럼 끝없이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교과를 공부할 때도 수학과 관련 있으면 기꺼이 자료를 찾아 읽었습니다. 국어책에 ‘계산 가능한 세계를 향하여’라는 글이 실렸는데 스피노자의 ‘에티카’ 전개 방식이 유클리드 기하학 체계에서 비롯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곧바로 ‘에티카’를 찾아 그 영향력을 확인하면서 ‘공리와 공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왜 하필 유클리드 체계인가’ 등의 궁금증이 생겨 ‘수학사’를 읽고 선생님과 얘기했습니다. 이 경험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세계를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 의미 있는 활동
2학년이 되기 전 교과서에 나오는 증명들을 읽어보는 것을 목표로 방학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함수의 극한의 성질에 대한 증명이 없는 것을 발견해 선생님께 질문했고 엡실론 델타 논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셔서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 궁금증을 해결하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들에게 제가 가졌던 의문들을 알리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이 논법을 보여주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이 논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석본’을 만들고 싶어 수학연구반을 개설하였습니다. 혼자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탐구하는 것이 좋은 점은 각자의 이해방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 동아리 시간마다 정의 하나를 생각거리로 던졌고 각자 이해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가장 용이하다고 판단된 세 가지 방법(정의, 그래프, 수의 대입)을 정리한 우리의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엄밀한 정의를 통해 교과서에 있는 문제를 풀었을 때 직관적으로 풀어왔던 수학문제가 새롭게 보였고 논리체계를 따른 문제풀이에 딱딱 떨어지는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엄밀한 수학을 오랜 시간동안 다각도로 바라본 경험은 수학교육과에 진학하여 낯선 정의를 마주할 때 끈기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
◆ 학교생활 사례
학교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춤을 추는 것도, 방과 후에 영시를 짓는 것도, 소설책을 읽으며 야자시간을 보내는 것도, 선생님들과 농구하는 것도. 저는 제가 3년 동안 학교를 가장 즐기며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학교에서 야영을 하며 친구들과 하루를 보낸 경험은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밤을 만들기 위해 저는 야영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게임 제작에서 중추 역할을 했습니다. 게임을 구상하기 위해 친구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일주일 동안 학교를 탐방하며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 했습니다. 친구들은 꼼꼼하게 만든 게임을 즐겼고 내심 기대했습니다. 친구들의 기쁜 모습이 준비하느라 지친 절 힘나게 했고 다음 야영 기획에 기꺼이 참여해 이전의 부족함을 채워갔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총 다섯 번의 야영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축제 기획단으로 추천했고 1년 동안 이전 축제의 단점을 분석해 보완하고 학생들의 재미를 끌만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과거를 분석하는 태도를 길렀습니다. 학교를 마음껏 즐기고 다니느라 솔직히 말하면 공부가 쉽지 않았습니다. 집중력이 좋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공부하러 의자에 앉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자에 오래 앉을 수 있는 ‘엉덩이 힘’을 만들어준 건 친구들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시험기간에 저에게 질문을 많이 했고 자연히 농구하러 나가는 시간이 줄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가르쳐주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해한 친구들을 보는 걸 더 좋아했기 때문에 친구들의 질문이 싫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저는 절 고쳐보고자 친구들에게 ‘쉬는 시간 질문 하나 운동’을 하자 했습니다. 이 운동은 친구들이 질문을 하려고 수업에 집중하는 효과와 질의응답을 하며 복습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고자 했던 운동이었는데, 친구들도 성적이 향상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