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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채용 트랜드] 하반기 필수로 알아둬야 할 취업전략
#언택트채용 #AI전형 #수시채용
올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기업들이 채용에 주춤하면서 채용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하지만 그만큼 하반기 채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주요 기업들이 속속 채용 전형을 재개하며 특정 분야의 인재 찾기에 나서면서 위축됐던 채용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취업준비생들도 변화하는 기업의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대응해야 할 때다. 올 하반기 채용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인지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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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언택트 채용’이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 ‘AI역량검사’ 전형을 도입한 데다, 주요 대기업들도 필기시험이나 면접 전형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언택트 채용’의 대표적인 예로 꼽히는 것이 AI역량검사다. AI역량검사는 2018년 하반기부터 채용 전형에 도입됐다. 학력·외모·스펙·배경이 아닌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을 파악해 직무역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함으로써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AI역량검사로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은 대표적으로 신세계그룹, 현대해상, 신한은행, LS그룹, GS칼텍스, LG유플러스, 현대오일뱅크 등이 있다.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자원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IBK기업은행,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이 채용 전형에서 AI역량검사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에 따르면 AI역량검사를 채용 전형에 도입한 기업은 4월말 기준 320개사다. 이에 따라 지원자 전원에게 AI역량검사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일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채용 전형이 한 단계 더 추가된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이런 취준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AI역량검사 대비 학원이나 강의도 생겨났다. 마이다스아이티 관계자는 “기업들이 AI역량검사를 활용하는 이유는 지원자들에게 응시 기회를 확대하면서 보다 공정하게 잠재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라며 “AI역량검사의 개발 목적 자체가 학력이나 배경 등에 관계없이 모두가 원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평가 방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I역량검사의 도입뿐만 아니라 필기시험이나 면접 자체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대졸 공채 필기시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삼성은 물론 대기업 중에서도 온라인으로 공채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과 CJ그룹은 면접 전형에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다.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이나 PC 등 기기로 프로그램에 접속해서 시험을 치르거나 회사 면접관과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 전형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언택트 채용’ 트렌드가 더욱 많은 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필기시험을 실시해 지원자가 이동하는 불편함과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 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비용 축소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방법으로 채용 방식을 혁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