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대입 수시모집 대비는 이렇게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수시를 비롯한 대입 전반에 변경사항이 생겨 수험생은 주의가 필요하다. 수시모집 요강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업이 불가능한 수험생들을 위해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면접이 있는 전형에 대해 비대면 면접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희대, 중앙대 등 7개 대학의 일부 전형에서는 출결·봉사 등의 평가에서 만점 기준을 완화하거나 전원 만점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추가적인 대입 변경사항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 또는 대교협 공식 발표자료 등으로만 안내됐을 뿐 아직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엔 반영하지 않은 대학도 적지 않다.
코로나19의 확산 추세에 따라 변경사항이 추가로 생길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반드시 희망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모집요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기존 대비 변경사항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수시 모집요강 자신에 맞게 찾아야
수시는 정시와 비교해 전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형의 특성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기도 한다.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고교 유형 및 졸업연도 제한이다. 고교 유형의 경우 일반고 및 특목·자사고의 경우 대부분 지원이 가능하지만, 영재고·특성화고·외국고 재학생, 검정고시 응시생 등의 경우 자신이 속한 고교 유형이 전형 지원에 제한을 받지는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정량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 지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등급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고교 재학생(졸업생)이나 교과 성적이 없는 검정고시 응시생들의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전형에 따라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은 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2020년 졸업생(재수생)까지,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2019년 졸업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추천할 수 있는 학생의 수를 고교별로 지정하기도 해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 면접형의 경우 올해부터 학교장 추천을 필수로 요구하며 학교당 3학년 재학 인원의 3%로 추천 가능 인원을 제한한다. 반면 건국대 KU학교추천전형처럼 학교장추천이 필요하기는 하나 그 인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도 있다.
일부 대학은 모집요강에 전형별 인재상을 기재해두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은 경희대로,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고교연계전형에 대해 각기 다른 인재상을 지원자격에 명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학생들은 대학이 명시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본인이 유리한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전략적으로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복수지원 또는 중복지원은 동일한 대학에 몇 장의 원서를 쓸 수 있는 지를 뜻한다. 복수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할 때에는 복수지원 허용 및 금지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북대의 경우 총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동일 모집단위를 다른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예능)전형, 특기자(체육)전형으로 각 1회씩 지원할 수 있으며 학생부종합 내 세부전형 간에는 복수지원이 불가하다.
즉 경영학부를 지원할 때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 논술(AAT)전형, 학생부종합 일반학생전형으로 총 3회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학생부종합 일반학생전형, 학생부종합 사회배려자전형으로 복수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기 때문에 전형에 따라 학과별 선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외대 LT학부와 LD학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는다. 모집요강을 보지 않고 막연하게 LT학부의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했다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부산대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은 의예과와 간호학과에서만 학생들을 선발한다. 자신이 지역인재전형 자격이 충족된다고 해도 선발 단위가 아니라면 지원조차 할 수 없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표적으로 선발 형태에 따라 선발 규모를 다르게 적용하는 전형이다. 계열모집전형과 학과모집전형의 지원 자격 및 전형 방법은 동일하지만, 전형명에서 알 수 있듯 선발 모집단위에서 차이를 보인다. 학과모집전형은 학과 모집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계열모집전형에 비해 전공적합성이 좀 더 강조된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원서접수 및 서류 제출 기간, 대학별고사
수시 지원 시 원서접수 및 서류제출 기한, 대학별고사일 등의 전형 일정 또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원서접수 기간의 경우 대교협이 발표한 일정은 오는 9월23~28일이지만, 대학마다 이 기간 안에서 자유롭게 일정을 수립하므로 원서접수 시작과 마감일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수험생은 반드시 각 대학의 원서접수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제출 기간 또한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 원서 접수 기간과 서류 제출 기간이 겹쳐있기 때문에 원서 접수와 서류 제출을 동시에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강대이다. 서강대는 학생부종합(1차)와 학생부종합(2차)의 서류 제출 기간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1차의 경우 서류 제출 기간과 원서 접수 기간이 겹치지만, 2차는 수능 후 서류 제출이 가능하다.
논술,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의 실시일도 점검해봐야 한다.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수능 이전이냐 이후냐에 따라 수능 대비에 대한 부담이나 경쟁률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희망 대학의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있다면 둘 중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거나,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수능 성적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응시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이 어떤 전형요소를 얼마나 반영해 평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전형이라고도 대학마다 평가에 활용하는 전형요소 및 반영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출처 : http://www.idaegu.com/newsView/idg20200726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