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왜 그럴까’를 묻고 끝까지 파고드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원인을 찾아보거나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학교생활에서는 늘 현실 문제를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지역 간 대응 격차를 주제로 세미나 발표를 진행했는데, 당시 단순한 자료 나열보다 실제 정책 대응 사례를 정리하고, 효과를 비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가정책에 영향을 주는 연구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연구실 프로젝트와 학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정책 친화적인 연구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왔습니다.

강점은 ‘끈질긴 분석력’과 ‘현장 중심의 사고방식’입니다. 데이터를 다룰 때 단순히 통계 수치를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수치가 발생한 맥락과 정책적 의미를 해석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지방의 출산율 감소 문제를 다룰 때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기보다는, 그 지역의 교통 접근성, 보육 인프라 등 생활 여건까지 조사하여 원인을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 같은 자세는 팀 프로젝트나 논문 준비 과정에서 늘 실질적인 기여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의견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회의 전 ‘초안 수준의 아이디어라도 공유하기’를 스스로 규칙으로 정하고, 동료들과의 협업에서 유연하게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팀 전체의 생산성과 소통 흐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구는 현상을 밝히는 데 그쳐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움직이는 설계도’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연구 경험을 통해, 정책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는 실용적 연구자가 되는 것이 제 진로의 핵심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일하게 된다면, 특정 분야에 갇히지 않고 융합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정책을 연구할 때 단순한 배출량 감소 수단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정부 정책이 현실에 안착되도록 설계하고 뒷받침하는 연구자’로서의 역할을 공직에서 수행하고 싶습니다.

공직 연구자는 단순한 자료 수집자가 아니라, 공공성과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설계하는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구자의 기본인 정확성과 검증 가능성은 물론, 공익을 기준으로 문제를 해석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끝까지 지켜가겠습니다.

특히, 연구의 흐름이 학술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정책 결정자와 국민에게 ‘이해 가능한 언어’로 전달되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공직에 진입한 이후에도 특정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증거에 기반한 균형 잡힌 분석과 제안을 통해 신뢰받는 연구직 공무원이 되겠습니다.